2015년 7월 22일 수요일

아이가 다르게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자


남보다 뛰어나게 키우기 보다 남과 다르게 키우자

<img source: www.cumcdebary.org>


구약성경 전도서에는 '해아래 새로운것은 하나도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사실 이 말씀은 하나님 외에 이땅의 모든것은 다 낡고 새로운 것이 없다는 뜻인데, 유대인들은 이것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는지도 모른다. 즉, 어떤 것이든 한번씩은 다 해본 것들일 테니 나는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생각해 내겠다는 것이다.

나만의 창의성과 독창성이 바로 유대인들의 강점이다. 세계 곳곳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대인들의 저력은 바로 이 '다르게 생각하는' 힘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나는 천재가 아니다. 다만 호기심이 많았을 뿐이다" 라는 말을 했고, 소아마비 백신을 발견한 에드워드 솔크는 "나는 수천번의 실험을 거쳐 백신을 개발했다. 나는 어머니가 날마다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주는 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왕성한 실험 정신을 갖게 되었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대인 교육사상에 녹아있는 '다르게 생각하는것' 이야말로 유대인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최소한 남들처럼만 하자'고 하고 남들과 다르면 불안함을 느끼는 한국과는 완전히 다르다. 개성을 존중하지 않고, 평균적인 것보다 다르면 다른게 아니라 틀린 것이라고 가르치는 한국의 교육과 정 반대인 것이다.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여 암기하고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심지어 요지부동의 고금을 막론한 확고한 이론이 있다 하더라도, 유대인들은 이것을 단지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 수용의 절차를 거쳐 수용하되 자신의 것으로 수용한다. 그런 과정에서 이런 이론은 더 발전되어 나가는 것이다. 

노벨상의 1/3을 휩쓴 민족이 유대민족이다. 노벨상의 가장 결정적 선정기준이 나만의 창의성과 독창성이기 때문에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유대인을 만나보면 대부분 즉답을 피하고 다른 각도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짐으로 질문자의 대답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유대인의 대화속에서는 항상 토론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가지 것에 매달리다 보면 순위가 매겨지게 된다. "1등이 아니면 기억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광고문구가 있었다. 즉, 열심이 해서 꼭 1등만 하겠다는 모 기업정신을 반영한 광고였는데, 사실 그 말은 틀린말이다. 왜냐하면 남들이 다 메달리는데 같이 아둥바둥 메달리는 것 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홀로 파내려가다 보면 어느순간엔가 독창성을 인정받고 경쟁자 없이 나만의 것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결국 그것이 1등 아닌가? 남들을 짖밟고 올라가 1등이 되느냐, 아니면 남들과 다르게 해서 1등이 되느냐의 선택이라면 나는 과감하게 후자를 선택하겠다.

유대인가정에서는 남들보다 잘하라고 닥달하기 보다, 남들과 다른 독창성을 더 장려한다.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더 길게 내다보고 내 아이의 강점을 조심스럽게 파악한 후 그 개성을 최대한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이다. 고정적인 틀에 갇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놀이를 하고 똑같은공부를 하고 똑같은 행동을 하기를 바래서는 안된다. 

당신의 아이를 어떻게 기르는가는 부모의 손에 달렸다. 우수한 평범한 아이로 키우겠는가, 아니면 평범한 독창적인 아이로 키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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