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8개월, 혼자 옷입고 혼자 용변보고 싶어하다.
<img source: thegospelcoalition.org>
요즘들어 첫째가 부쩍 혼자서 뭔가를 하려고 한다. 오늘은 혼자서 용변을 보고싶어 했다. 아직 만 3세가 안되다 보니, 어른변기에는 혼가올라가기가 힘드니 가지고 있는 아이변기에 혼자서 소변을 보고 또 치우려고 했다. 일단 보는것 까지는 좋았는데, 치울때는 호경나 쏟을까 싶어 옆에서 거들어 줬는데, 그것마져도 혼자서 하겠다고 때를 쓴다. 하지만, 그것도 또 싫었는지, 자기가 직접 어른변기에 앉아서 용변을 보려고 시도했다.
오후에 아이가 조용해서 가보니, 화장실 변기 앞에서 혼자 바지를 내리다가 변을 조금 지리면서 응가를 억지로 참고 있는걸 발견했다. 상황을 살펴보니, 혼자서 엄마한테 말 안하고 조용히 가서 용변을 보려고 했는데, 일단 변기 커버씌우고 바지 내리는 것 까지는 했지만, 변기에 올라가기를 수없이 반복하다 그만 변을 지리고 만 것이었다. 왠지모르게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뭔가 혼자서 해 보려고 하는 인간의 본성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무리 정신적으로 그러하려 할지라도, 신체적인 조건이 아직 미치지 못하니 다만 안타까울 따름이다. 주변에 4살배기 아이들도 아직 혼자서 변기를 이용하지 못하는데, 이제 3살밖에 안된 아이가 벌써 저러고 있으니, 앞으로 혼자서 변기에 앉을 때 까지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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