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5일 월요일

끊임없이 질문하기 시작할때 절대 아이질문에 정답을 말하지 말라!!

끊임없는 아이의 질문에 정답을 말해주는 것은 금물!!!! 



이제 27개월된 첫째가 드디어 질문을 해대기 시작했다. 좀 일찍 찾아온 걸까..거의 모든 말이 "저건뭐야?, 왜?, 어떻게 하는거야?"이다. 처음에든 이런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신기해서 사사건건 조곤조곤 다 대답을 해 주었는데, 한 일주일을 지나니 지치기 시작한다. 아무리 좋은 부모라고 할지라도, 하루 깨어있는 거의 모든 시간에 계속해서 질문을 해대는 아이에게 일목요연하고 일관적으로 성의있게 대답해 줄 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을 것이다. 결국 처음에는 잘 대답해 주다가 점점 대답의 질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아이또한 점점 흥미를 잃고 질문도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학습에 대한 욕구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바꾸어야 한다.

잠깐 유대인적인 교육법에 대해 언급하자면, 유대인의 교육방식인 하브루타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이 난다. 질문은 곧 논쟁과 토론을 낳게 되는데 이런 논쟁과 토론은 유대인의 날카로운 뇌 단련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질문의 놀라운 점은 질문이 질문받은 사람으로 하여금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는 것이다. 즉 질문은 호기심을 유발하고 나아가 지적 탐구에 대한 동기가 될 수 있다

종종 사색을 즐기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은 사색하는 동안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다고 한다. 즉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것이다. 질문은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도록 이끌고 창의성을 샘솟게 한다. 따라서 아이의 뇌를깨워서 생각하게 하고 싶다면 질문을 해야하고 질문하면 뇌가 깨어나고 호기심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훌륭한 카운슬러는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그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스스로 정리하도록 질문을 던진다. 질문과 대답을 통해 대화를 이끄는데, 이때 미처 생각지 못했던 질문을 받게되면 뇌가 긴장하면서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뜻밖에 좋은 해답을 찾게 되는 것이다. 즉, 훌륭한 카운슬러는 정답을 저장해 두었다가, 문의가 들어오면 해답을 꺼내주는 사람이 아니라, 거꾸로 예리한 질문으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정답을 찾도록 해 주는 사람이다. 

사람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궁금해 죽을 것 같은 호기심이다. 호기심이 가득하고 궁금한것이 늘어나면 질문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다.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이제 27개월된 아이의 경우 세상 모든 것에 대해 강렬한 호기심으로 무수한 질문을 해대기 시작한 경우인데, 이 시기의 성공적 교육은 바로 이 아이가 지닌 호기심과 자기동기, 그리고 질문을 제대로 유지해 주는 것이다. 그것만 하더라도 이미 절반은 성공한 샘이다. 아이 스스로 알고 싶어 계속 질문하고 주도적으로 학습하도록 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아이의 호기심을 계속 살려서 자기 궁금증을 스스로 탐색하고 생각하고 공부하게 할 수 있느냐는 부모가 그 호기심을 얼마나 잘 받아주고 자극해 주느냐에 달려있다. 엄청난 "저건뭐야?", "왜?" "어떻게 하는거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시기에 우리는 부단히 정답을 찾아서 입에 먹여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때 아이에게 적접 정답을 말하면 이제 아이는 스스로 생각을 하거나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즉각적으로 돌아오는 부모의 모범답안이 아이의 궁금증은 해소해 줄 수 있지만 또다른 호기심은 점점 사라져 버리고, 스스로 해답을 찾으려는 수고를 더이상 들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부모는 부모대로 지치고, 아이는 아이대로 더이상 생각할 꺼리가 없어져 흥미를 읽게되는 것이다. 이때부터 교육은 부모에게는 부담서러운 것, 아이에게는 재미없는 것으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유대인들은 이런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처신할까? 유대인들은 일단 아이가 질문하면 오히려 거꾸로 아이에게 반문을 하는데, 이 반문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이끄는 질문이다. 혹은 적당한 질문이 떠오르지 않을때는 아이와 함께 책을 찾아보면서 그 질문의 주제와 관련된 대화를 계속 이어간다. 그러기 위해서 유대인 부모는 자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꼭 유대인처럼 아이를 키워야 하는가? 라고 말할지 모르겟지만, 결과론적으로 전세계를 휘젓고 있는 조직의 수장들과 어느정도 알만한 위인들의 대부분이 유대인들인점을 가만할때, 또 유대인의 교육법이 주먹구구식이 아닌, 수천년에 걸친 전통과 거듭된 과학적 고증에 의해 업데이트 된 것임을 생각한다면 한번쯤은 그들의 교육법을 들여다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된다.

어쨋든, 확실한건 최소한 지금 이렇게 끊임없이 질문을 해대는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꺼뜨려 버리는 어리석은 부모가 되지는 말자는 것이다. 아이의 넘쳐나는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교육으로 연결하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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