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0일 수요일

[연년생 키우기 노하우 - 6] 첫째가 이유없이 자꾸 일탈행동을 하다!!!

첫째의 이유없는 일탈행동들!!!! 도체데 뭐가 문제일까..


image source_nuri.soaworld.com

저녁에 퇴근하면 어김없이 둘째 목욕시키고 재우기 바쁘다. 둘째 목욕시킬때 항상 첫째 처치가 문제인데, 그냥 방치해 두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말썽을 부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둘째 목욕을 함께 돕게 하거나, 둘째 목욕하는 것을 구경하도록 한다. 

문제는 며칠전부터 시작된 생후 27개월된 첫째의 돌발행동들이었다. 첫째는 요즘 한창 말도 잘하고, 호기심도 많은 나이라 이것저것 장난도 많이 치고, 특히 처치곤란의 많은 일꺼리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대부분은 다음부터 그렇게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면 알겠다고 하고 조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건 몇번을 말해도 조심하지 않고 오히려 보란듯이 사고를 치고는 배시시 웃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보란듯이 방바닥에 침을 밷는 것이다. 내가 하지 말라고, 또 왜 하면 안되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는 저녁에만 세번을 그러길레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첫째를 심하게 꾸짖었다. 엉덩이를 까서 궁디팡팡을 풀 스윙으로다가 줬더니, 급기야 애기가 울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그때부터 내 눈을 피하고 내 말듣기를 거부하는 것이었다. 궁디팡팡할때 엄마에게  SOS를 취하기도 했지만, 엄마조차 그때는 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서인지 아이를 외면했다. 그랬더니,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때 와이프가 다가가서 안아주려고 했더니 바로 "저리가!"라고 거부했다고 한다. 많이 삐진것 같다.  평소에 자주 회사에 있을때 핸드폰으로 전화도 오고 했는데, 전화가 오기는 커녕, 내가 전화해서 첫째 바꿔 달라고 했더니, 통화까지 거부~~!! 두둥~

도데체 왜~? 아이는 계속 침을 뱉었던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아이 마음을 풀 수 있을까? 한동안 와이프와 긴 예기를 했는데, 대화를 하다가 발견한 점이 있다. 아이의 모든 행동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한 말이 사실이었다. 첫째와 둘째는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서 인지 알게모르게 첫째는 둘째를 질투하고 있었다. 아무리 첫째라 하더라도 이제 갓 두돌이 넘은 어린 유아일 뿐인 것이었다. 아이가 침을 뱉거나 부모가 싫어하는 행동을 일부러 하는 것은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었다. 침을 뱉는 행위 자체는 동생만 보지 말고 나도 좀 봐달라는 메시지를 계속 날린 것이었고, 나는 침을 뱉으면 안된다는 걸 가르쳐 주려고 한 것이다 보니, 서로 사인이 안 맞아서 나는 나데로 화를 내고, 아이는 아니데로 상처를 받은 것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이를 혼낼때는 반드시 분리된 장소에서 아이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문제의 요지를 듣기 보다, 오히려 주위 시선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자존심만 상하고,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고 한다. 어제도 사실 급하다 보니, 동생이랑 엄마랑 다 같이 있는데서 꾸지람을 했는데, 잘못된 행동이었다. 

애 키우기 참 쉽지 않다. 아이는 아직 100%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다 보니, 행동으로 욕구불만을 표출하는데, 그 사인을 잘 알아차려야 잘 대응할 수 있다. 그래서 일단 내가 회사에 출근한 후에, 와이프가 아이와 많은 대화를 했는데, 그때 아이의 화가 많이 누그러 졌다.

아이와의 대화의 골자는 이러했다.

 "OO야~, 어제 아빠가 너한테 꾸지람 한 건, OO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거야, 침 뱉는건 좋지 않은 행동이란다. 왜냐하면 니가 침을 뱉으면 바닥이 더러워 지고 엄마나 아빠가 또 바닥을 닦아야 하잖니. 그러니까, 담부턴 오히려 침을 밷지 말고 니가 원하는걸 말해주렴~. 그럼 아빠 엄마가 니가 말하는걸 듣고 너를 더 안아주고, 원하는걸 해 줄게~. 어제는 니마음이 그런줄 몰랐단다~. 아빠 엄마도 말을 해 줘야 알수 있단다. OO야~ 아빠 엄마는 똑같이 너를 많이 많이 사랑한단다~ 알았지?" 대충 이런 골자였다.
오늘 밖에서 외식을 했는데, 다행이 아이는 밖에서 나를 보더니 "와 ~~!! 아빠다~~~!!!, 하하하!!!" 하면서 달려오며 좋아했다. 아마 애 엄마가 저렇게 지혜롭게 아이와 대화를 하지 않았다면, 아이는 아직까지도 많이 맘상해 있었을 텐데 다행이다. 

또 듣기로, 여자와 남자아이가 맘 상했을때, 각각 풀어주는 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면, 여자아이의 경우 아무리 어려도 많은 대화를 통해서 논리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것인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면 납득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직막은 항상 사랑한다는 말로 끝내고, 마지막엔 선물정도를 주면 좋아한다고...

하지만 남자아이는 완전히 다르다. 남자아이에게 조곤조곤 대화를 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대화를 하면 더 짜증을 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곳으로 주위를 끈다던지, (예를 들면, 저기 뽀로로다~ 비행기다~, 오토봇이다~~) 등으로 주의를 분산시키는 방법이다. 그리고 남자아이는 쉽게 잊어버리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물론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정확하게 말해주고, 사랑한다는 말까지도 먼저 하긴 해야하지만, 마음이 풀리는것은 여자아이와 다른 원리인 것이다. 여자아이가 공감과 많은 대화와 이해를 요구하는 것에 비해, 남자 아이가 요구하는 것은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이다.


알아두면 좋아요
아이가 알수 없는 돌발행동을 하는 것은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 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1) 아이를 무작정 꾸짖기 보다,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불만인지 물어봐야한다.
2) 아이가 관심이 필요하다면, 잠시 바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안아주고 어느정도 대화를 한 후에 다시 바쁜일을 처리해야 한다.
3) 부득이 아이를 꾸짖을 일이 있다면, 독립된 장소에서 충분히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설명을 하고, 꾸짓은 후 반드시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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