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둘을 한차에 태우다!!
연년생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외출하면서 고민하는점이 한가지 있다면..차를 바꿀까?? 였다. 일단 하나까지는 괜찮았는데.. (일단 모유수유를 한다는 조건하에서..)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일단 카시트에 적응하지 못한 애기가 갑자기 울거나 젖을 먹어야 할 경우가 생기면, 엄마는 뒤로 넘어가서 애기를 돌봐야 하는데, 그럴때 반드시 카시트 옆에 빈 공간이 있어야 카시트에서 애기를 내리고 젖을 먹일 수 있다. 그런데 이제 애기가 둘이면??? 첫째도 이제 3살인데, 카시트에 안태울 수도 없고, 결국 카시트를 두개 설치해야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다고 첫째를 앞자리에 앉힐 수도 없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에어백이 터지게 되면, 운전석 옆자리에 앉은 아이는 90% 사망한다고 보면 되기 때문이다. 일단 결국은 카시트 둘다 뒷열에 설치해야 하는 상황...결국 또다시 "차 바꿀까?" 이런 유혹에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되는것이다.
▲좁디좁은 2열...대부분의 승용차는 이정도 사이즈임..
우선 차를 바꾸더라도 SUV나 승용차중 3열이 없는 차는 큰 의미가 없다. 2열에서 엄마가 가운데 앉고 양측 창가쪽에 카시트를 설치하면 엄마가 중간에서 두 아이를 모두 케어 할 수 있긴 하지만, 젖먹이는건 힘들다. (해 봤는데, 공간이 도저히 안나옴) 결국 연년생의 경우(둘째가 젖을 먹는 동안에)에는 3열이 있는 차를 사거나, 아니면 둘째 카시트를 빼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차를 바꾸고 싶고 바꿀여력이 된다면(바꿀 여력이 된다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임-그래서 아예 아이 둘이상 키울 생각이라면 애당초 차를 3열이 있는 SUV나 최고의 패밀리 카인 카니발을 권장함) 3열이 있는 차량으로 바꿔야 답이 나온다. 그럼 둘째열에 첫째를 태우고, 둘째열에 엄마랑 둘째가 타고 가다가, 필요하면 둘째를 카시트에서 내려서 젖을 먹이다가 다시 카시트에 태우면서 갈수 있게 된다.
나의 경우 본가가 강원도 쪽이다 보니, 부득이 차로 아이들 싣고 다닐 일이 많은데, 매번 둘째가 울고 보채서 곤욕을 치뤘다. 그래서 웬만하면 집에서 출발하기 직전에 젖을 먹이고, 가능하면 차에서는 카시트에만 있도록 하려고 했는데, 그게 아다리가 잘 맞으면 상관없지만, 맞추기가 보통 힘든게 아니다. 그래서 만약 한참 주행중에 아이가 울고 불고 할 경우에는 급히 휴게소로 가서 카시트를 앞좌석으로 옮기고 엄마가 뒤에서 수유를 한다음, 다시 카시트를 뒤로 옮겨서 아이를 태우고 엄마가 다시 앞자리로 돌아오는 방법으로 이동했다.
▲좌측이 수유중 / 우측이 주행중
이 그림을 보면 진짜 발로 그렸나..싶을테지만, 직접 그려보면 얼마나 그리기 어려운지 알게 될 것이다. (마우스로 그렸다 !!) 가능하면 수유중에는 주행을 멈추는게 좋다. 혹시라도 수유중 이동중 사고가 나면 뒷자리역시 안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빠도 일정이 늦어지는게 사고로 자녀를 잃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집은 이 방법으로 지금까지도 여행을 다니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 3시간 거리인 강원도쪽을 여행하는데 그냥 느긋하게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기를 반복하면서 이동하는데, 꾀나 만족스럽다. (사실 카니발 사고 싶다)
갓난아이 둘 데리고 장거리 여행하기 물론 어렵지만, 계속 아이 낳고 집에만 틀어박혀서 우울하게 지내는 아내와 뛰놀고 싶은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자주자주 밖으로 나들이를 가줘야 한다. 그렇다고 안전을 무시하고 다닐수도 없는 일이므로, 반드시 카시트에 앉혀서 다녀야 한다면 위 방법을 추천한다. (더 좋은 방법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달아주시길)
아이 둘다 카시트를 테우고 여행시 수유를 해야 한다면?? 1) 차를 바꾼다 (카니발 처럼 3열이 있는 차) 2) 차를 바꿀수 없다면? a) 미리 수유를 하고 출발하되 2시간이내 여행지를 선택한다. b) 2시간 이상 걸리는 여행지라면, 일단 출발은 전부 카시트에 태우고 출발, 여행중 수유가 필요한 경우, 휴게실에 잠시 정차한다음, 앞열로 카시트를 옮기고, 뒷열에서 엄마가 수유를 한 다음, 다시 카시트를 뒤로 옮기고 아이를 카시트에 태운다음 출발! (만약 급하게 이동을 해야 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