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9일 수요일

롯데잠실문화센터 통합놀이베이비붐 23~36개월 - 에듀캔놀이 후기

직장이 잠실에 있기에 가능한 한가지 혜택이라면..
점심시간에 아이와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점이다.
와이프가 애들을 잠실로 데리고 오면, 
점심시간에 잠깐 나가서 40분정도의 문화센터는 같이 들어갈 수 있다.

롯데잠실문화센터에 아이와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한달짜리 강좌를 등록했는데,
둘째가 있기도 하고 해서, 일단 아빠인 내가 같이 들어가기로 했다.

수업은 재능A 교실에서 있는 '통합 놀이베이비붐' 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대상이 23~36개월이기때문에 
이제 막 뛰고 점프하고 말도 무난하게 하는 아이들이 주로 모였다.
시작과 함게 선생님이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맞이해 주셨다.

아이 하나하나씩 앞으로 불러서 출석을 부르면 나와서 선생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들어간다.
몇번 수업을 들은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앞으로 나가서 선생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들어온다.

또 한명한명 지난주에 했던 착한일 하나씩을 말하고 촛불을 끄는 순서가 있었다.
어떤아이는 '밥을 많이 먹었어요',
또 어떤 아이는 '엄마말을 잘 들었어요',
등등 나름대로 제법 또박또박 잘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우리아이 차례가 되자 '우리아이도 나가서 잘 이야기 했으면~'  
하는 바람에 수아에게 살~짝 귓속말로
"수아는 어제 아빠 설겆이 하는것 도와줬네?"
라고 귀뜸을 해 주었다.

수아도 듣고서 끄덕끄덕 하고, 이어서 수아차례가 되어서 나갔다.
속으로 '기대기대~' 하고 있었는데,
수아는 나가서 선생님의 '수아는 지난주에 무슨 착한일을 했어요?'
라고 물었더니,

"책읽었어요!!!"

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헐~~...

그러면서 씩씩하게 들어왔다.
생각해보니, 이미 수아는 마음속에 자기대답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가 괜하게 도와준답시고, 내 의견을 수아에게 강요한 꼴이었던 것이다.

항상 수아의견을 존중해 준다면서도, 여전히 나는 내 생각을 아이에게 
주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속으로 많이 돌이켰다.

아무튼 그런일이 있고서

다음순서는 에듀켄놀이라는 순서였는데,
10개의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캔 (속에 쇠구슬, 모래등이 들어있는)을 흔들어 보기도하고
쌓기도 하고 자석을 붙여보기도 하는등의 놀이였다.

총 40분 수업중에 약 25분 이상의 수업이 에듀켄놀이로 진행되었는데,
수아는 선생님의 진행이 끝나자 바로,
"그다음에는 뭐할꺼야?" 라고 물었던걸로 봐서는,
조금 지루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흔들어보고 소리듣고 느껴보고 또 직접 쌓고 무더뜨려보는등,
아이의 감각발달에 도움이 되는 수업이었던것 같다.
(30개월 이상되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었던듯.)

다음주에는 준비물 2만 5천원을 들여서 하는 수업이니 만큼
좀더 재미난 수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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