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4일 월요일

어차피 볼거라면 (아이에게) 도움되는 걸 보여주자!!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본다고?
오늘로 병원 입원한지 딱 일주일이다. 사실 허리때문에 입원한 터라, 딱히 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우선 유플러스 Flix 정액권을 7000원에 구입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 키우면서 보지 못했던 최신영화나 미국 드라마들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10편정도를 보면 그중에 9편정도는 정말 쓰레기같다고 생각되는 것들이고 한편정도는 지불한 정액금액 이상의 큰 감동과 영감을 주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펼쳐지는 무료한 일상에서 종종 이런 영화나 드라마들은 내게 뭔가를 할 새로운 동기를 주거나, 삶의 방향설정을 재정비 할 기회를 준다.

요즘은 육아를 하면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미디어를 감추거나 제한하기를 포기한 듯 하다. 물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에게 무작정 스마트폰을 넘기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짓이다. 하지만, 이처럼 범람하는 미디어와 정보의 사회에서 아이를 숨기는 것이 불가능 하다면, 최대한 도움되는 것만 걸러서 보도록 해 주는 것도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아이가 유해한 것을 찾아서 보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어쨋든, 내가 지금까지 봐 왔던 수많은 미디어들 중에서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거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그런 명작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지금부터라도 그런 것들을 조금씩 갈무리 해서 나중에 아이들이 이런 작품들을 보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나이가 되면,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정리해 보자
수년전에 영화 '옥토버스카이' 를 본적이 있다. 이 영화는 미국영화인데, 광부의 아들인 한 소년이 하늘을 나는 로케트에 대한 열정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억압에도 불구하고 결국 스스로 하늘을 나는 로케트를 멋지게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의 영화이다. 사실 미국 영화중에서 이런 종류의 영화는 미국인의 기지인 '개척성' '성취에 대한 열망' 등을 말해주고자 한다. 이런 영화를 보면서 떠오르는 키워드를 따로 정리해 두고, 혹시나 등장하는 선정적인 장면이나, 폭력성등을 미리 파악해서 체크해 둔 후 몇 살 정도에 보여주면 좋을지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작성한 영화에 대한 서머리를 나중에 리스트화 해서 아이와 주말마다 한편씩 함께 보고 토론도 하고, 대화도할 것이다.

영화를 주제로 하브루타를?
얼마전 어떤 아버지와 아들간의 대화를 엿듣게 된 적이 있었는데, 참으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통의 본질은 무엇일까? 회사에서 가끔 느끼는 점은 거의 모든 대화의 주제가 업무이야기가 아니면 주말에 본 티비프로에 대한 주제였다. 소통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가족간의 대화는 이런 공통분모로 부터 시작될 수 있다. 물론 함께 책을 읽고도 얼마든지 토론을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매주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할 수 있는 집안이 얼마나 될까. 차라리 이런 재미있는 영화 한편을 같이 보고서 토론을 해 보는건 어떨까? 유대인식 토론방법인 하브루타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루어 진다. 아무런 영양가 없는 단순 오락성 영화라면 하브루타가 불가능 하겠지만, 위에 한번 언급했던 옥토버스카이 같은 영화를 보고나서는 아이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만약 너가 로켓을 만들고 싶었는데
모두가 반대했다면 넌 어떻게 했겠니?

아빠라면....
이런 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물론 지금 4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와는 절대 할 수 없는 대화이겠지만, 넉넉잡아 5~10년후면 얼마든 가능한 얘기이다. 그럼 앞으로 5년정도는 꾸준히 자료를 모으고 수집하고 아이를 위한 리스트를 만들어야 겠다.

아이에게 꿈을 꿀수 있도록 해 주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지,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이런 영화들은 아이에게 정말 훌륭하고 멋진 일이 있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또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말해 준다. 얼마나 가슴뛰는 일인가

이제부터 포스팅하는 모든 영상매체들에 대한 리뷰를 나처럼 열정있는 모든 부모님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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