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1일 일요일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자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것..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분별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잘 되기 위해, 혹은 아이가 나쁜길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이미 성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는게 한국의 부모들이다.
유대인부모들의 훌륭한 점 중 하나는 아이를 자신의 개인 소유물 정도로 보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여긴다는 점이다. 즉, 아무리 어리다고 할지라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고 의견을 존중한다. 따라서 아이가 말을 할 수 있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때가 되면 아이가 하고자 하는 데로 최대한 의사를 존중해 준다. 
간혹 그렇게 했다가 아이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냐고 묻는 부모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의사결정도 훈련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어릴때 하는 의사결정은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훈련이라고 보면 되고, 정말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되면 그 주체는 당연히 본인이 되어야 하므로, 그 전까지는 최대한 의사결정과 그 책임에 대한 훈련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모든 의사결정에 대한 대리인을 자처하고 그 책임까지 져 주는 한국부모들처럼 불쌍한 존재도 없을 것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도록 하자. 그리고 그 책임도 직접 져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 주자. 아이의 인생은 부모의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아이의 것이다. 부모는 도와주는 사람이지 아이를 소유한 주인이 절대 아니다. 

2016년 1월 18일 월요일

조기학습의 피해 - 자존감이 낮아지다


조기학습의 가장 치명적 피해는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어려서 뇌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인데 문자나 숫자를 가르치면 아이는 이해하고 배우는데 매우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부모나 교사 등 가르치는 사람에게서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둘을뿐더러 스스로도 마음대로 잘 안되기 때문에 자신을 머리 나쁜 아이나 멍청한 아이로 인식하게 된다. 어릴 때 낮아진 자존감은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거기에 더하여 한 가지 더, 무조건 외우려 드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왜냐하면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영어 단어 같은 특정 지식을 외워서 말하면 마구 칭찬하면서 좋아하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이다. 결국 일찍이 과도하게 시도되는 학습은 외부로부터 무조건 자극이 주어지는 형태이므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빼앗아 버리고 마는 것이다. 

2016년 1월 8일 금요일

잘못된 조기학습은 아이의 인생을 망친다





정신과를 찾기 시작하는 아이들


최근들어 소아정신과를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수요가 거의 없던 소아정신과에 최근들어 어린이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정신적인 문제의 원인은 스트레스에 있다. 아이들에게 과연 어떤 스트레스가 생기길래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긴걸까? 문제는 부모들의 과도한 교육열에 있다. 부모들은 내 아이만큼은 특별하게..또 더 나은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선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어릴때 다른아이들 보다 뛰어나기를 바란다. 다른아이들이 가나다를 익힐때 이미 ABC를, 덧셈 뺄셈을 익힐때 구구단을 익히도록 한다.

문제는 이런 교육열을 아이가 견딜만한 것이 못되기 때문에 고스란히 아이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각 연령대별로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의 단계가 엄연히 존재한다. 아이의 뇌가 원하는 교육을 무시한채 어른들이 바라는 교육을 강압적으로 주입하기 시작하면, 아이는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때 받은 스트레스는 잠재적으로 아이의 정서속에 자리잡고 있다가, 언젠가는 폭발하게 된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다양한 정서적인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폭력적이고 이유없이 부모를 폭행하거나 주변 기물들을 파괴하는 행위를 보인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저 아이가 도데체 왜 저럴까,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아이는 절대로 원인없이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무언가 알 수 없지만, 나름데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행위로 이해하면 된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그 중 상당수는 아이의 발달단계와 맞지 않는 교육적 압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단단히 화가난 상태에서 부모에 대한 분풀이가 표출된 경우가 많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 두가지
1)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
2) 뇌 발달에 맞지 않게 부과되는 지나친 학습 때문


아이의 뇌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시기에 한글, 영어, 숫자 등을 가르치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어린 뇌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내용이 계속 들어오는데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는가? 스트레스를 받은 뇌는 무의식에 부정적인 정서를 축적하고 그것이 성격으로 나타나서 짜증을 내거나 대들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심지어 부모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복수당하는 부모들'이란 책에서 밝힌것 처럼 이렇게 내면적으로 쌓인 스트레스는 결국 부모들에게 복수하는데 큰 작용을 하게 된다.
부모들이여, 아이에게 욕심을 내지 말자. 내 아이는 뭔가 좀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나의 욕심이지, 아이의 바램이 아니다. 물론, 좀더 어릴때 더 많은 것을 알고, 미리미리 공부해서 낙제를 벗어날 뿐만 아니라, 남들보다 더 우수한 성적으로 월반까지 해서 일찍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으면 좋겠지만, 그럼 그 아이는 과연 행복할까? 우선은 부모의 인생과 아이의 인생은 별개의 다른 인생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이의 인생의 성공이 곧 나의 인생의 성공이라는 논리를 버려야 한다. 아이는 자기만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고유의 권리가 있다. 절대 월권행위를 행치 말자.





뇌 발달에 맞춰 적절한 조기교육을 행하자


아이가 뭔가를 싫어한다면, 우선 왜 그것을 거부하는지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싫어하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뇌 발달상 아직 떄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의 정상적인 뇌 발달단계를 넘어서는 무리한 학습은 아무런 효과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학습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 질환이 생기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수 있다. 뇌 발달을 무시하는 조기교육은 아이에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된다.




아이의 뇌는 무엇이든 넣는대로 저장이 되는 무한대의 창고가 절대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아이의 발달단계를 완전히 무시한채 글자를 가르치는 부모들이 많다. 글자카드, 숫자카드를 이용해 글을 외우게 하거나, 심지어 아이를 낳자 마자 고개도 가누지 못하는 아이가 볼 것인양 온 집을 글자나 숫자 각종 단어로 도배한 포스터를 붙여 놓는다. 필자가 전세집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찾은 어떤 집에서는 아이가 아직 돌이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방 하나가 수백권의 전집책들로 가득한 곳도 있었다. 아이는 이제 뒤집기를 겨우 시도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결국 보모들을 위한 인테리어 장식에 불과한 것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수십, 수백만 원 짜리 교구나 전집이 중요한게 아니다. 아이의 뇌가 숫자나 문자에 전혀 관심이 없을때 그것을 교육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 그보다 오히려 아이와 눈을 한번 더 마주치는 것, 아이를 한번 더 안아주는것이 중요하고 모래, 흙, 장난감을 가지고 아이와 10분이라도 더 놀아주는것이 훨씬 낫다. 특히 생후 6개월까지는 뇌세포끼리의 연결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말을 많이 걸어줄수록 아이의 머릿속에 다양한 언어 회로가 생기고 뇌가 고르게 발달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건 조기 학습이 아닌 조기 교육


여기 한 아이가 온 힘을 다해 번데기 껍질을 벗고 나오려는 나비를 보고 있다. 어린 마음에 너무 힘들어 하고 있는 나비를 위해 그만 나비가 쉽게 나올 수 있도록 껍질을 잘라주고 말았다. 덕분에 나비는 껍질을 금세 벗고 쉽게 밖으로 나올수는 있었지만, 날갯짓을 몇번 하더니 날지 못하고 그만 힘없이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나비는 번데기 껍질 안에서 나오려고 애쓰는 동안 날개 근육이 단련되어 하늘을 힘껏 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는데, 아이가 껍질을 잘라준 덕분에 날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있어 조기교육도 이와 같다. 자녀를 도와준다는 것이 그만 자녀로 하여금 큰 상처를 입혀 힘들게 하거나 홀로서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조기학습은 이른 시기에 한글, 영어, 숫자 등 인지적인 것을 학습시키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조기교육은 아이를 방임하지 않고 발달단계에 맞추어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는 교육이다. 따라서 우리의 교육은 조기학습이 아닌 조기교육이 되어야 한다. 조기학습은 확실히 부모들의 욕심이다. 

2016년 1월 3일 일요일

즐기며 한 공부는 잊어버리지 않는다!!


탈무드에 나오는 현자들 중 랍비 '예후다 하나시'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공부가 즐거워야 비로소 잘 기억한다
또, 기억과 망각의 곡선으로 유명한 독일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간은 기억한 것의 50퍼센트를 불과 1시간 이내에 망각하고,
하루에 70퍼센트를, 1개월후에는 전부를 잊어버린다.

그러나 자신에게 흥미로워 관심을 보이며 즐겁게 배운 것은
대부분 기억하고 장기기억으로도 30퍼센트가 남게 된다.
정답은 옳다고 정해진 답을, 해답은 풀어낸 답을 말한다. 정답은 대부분 하나이지만, 해답은 풀어낸 사람에 따라 달라지므로 O X 의 범주를 넘어 최선책에서부터 수 많은 차선책이 있게 된다.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초등학교때 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간의 시간동안 정답을 찾아내느나 훈련을 받는다. 한국인만큼 정답을 잘 찾아내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한국인의 경우 대게 과학의 결과를 배운다. 하지만,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구축하는 것은 결과만 달랑 외우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훈련을 받는 것과 문제를 다각도로 들여다 보고 스스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따라서 시험때 벼락치기 공부를 하고, 다 잊은 후 다음 시험때 또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졸업시 아무것도 머리에 든 것이 없는 멍청한 학생들을 양상하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 이었던 셈이다.

열심히는 하지만, 즐겁지 않으니 그만큼 휘발성 학습을 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정답을 찾고서 곧 잊어버리고 변화가 생기면 정답을 찾지 못해 당황해 버린다.

억지로 하는 공부와 즐겁게 하는 공부는 결과적으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정답을 찾는 행위가 아닌 해답을 찾는 노력, 남과 다른 나만의 해답을 찾는 훈련은 앞으로의 글로벌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유대인학생들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기억한다. 이런 유대인 학생은 자유롭고 유연하며 틀에 얽매이기를 거부한다. 한국 학생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가지만, 유대인 학생들은 그 과정을 즐긴다. 즐긴단 말이다!!!!
만약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이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어땟을까? 아마도 한가지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대학진학을 못했을 것이고, 심지어 학교에서 쫓겨났을지도 모른다. 학교에서든 사회에서든 왕따를 당하고서는 사회적 문제아가 되었을 수도 있다.

정보화시대에서는 정보획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웹상에 얼마든지 널리고 널린게 정보이기 때문이다. 'Big Data'의 개념도 사실 넘치는 불특정한 정보들이 도처에 깔려있는데,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 데이터를 분석해 내어서 쓸모있는 데이터로 가공해 내느냐 이다. 즉, 지식을 앎보다, 지식을 응용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인 셈이다. '답을 빨리 찾아라' 가 아닌 '나만의 해법을 찾아라'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창의성은 '요구'가 아닌 '허용'이다. "창의적인것을 만들어라"라고 요구하는 순간 창의성은 위축된다. 즐겁게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가다 보면, 생겨나는 것이 바로 창의성이다. 창
의성은 '엉뚱한 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많은 시도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샘 솟는다.
호기심은 항상 바람직한 결과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때론, 집중력을 흔뜨리거나 목표에서 벗아날 수도 있다. 성급한 교사나 부모는 이를 달가워 하지 않는다. 하지만 호기심을 허용하지 않고 막어버린다면 아이는 더이상 호기심을 가질수 없고, 창의성과도 점점 멀어지게 된다. 
유대인은 지식의 맹목적인 주입을 교육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유대인 교육은 우리처럼 암기에 의존하여 시험에서만 이겨야 하는 전투형 교육이아니다. 그들은 우선 지식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을 이해시킨다. 이 개념이 구체화돼야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서 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교육의 모든분야에서 기초 학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오늘날의 많은 선진국들은 비판적인 사고를 최대 덕목으로 삼고 있다. 영국 최고의 명문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에서도, 미국 켈리포니아에 있는 68개 대학중 89퍼센트가 '교육의 핵심은 비판적인 사고 기르기'라고 대답했다. 정답맞추기식 교육위주로 진행되는 우리의 교육방법은 뼈저린 반성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